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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1분 해결
놓치지 말아야 할 잇몸 치료
2025.09.19임플란트 전, 우리가 놓치지 말아야 할 잇몸 치료
많은 분들이 임플란트를 하는 이유를 단순히 치아가 망가졌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사실은 치아 자체보다는 치아를 잡아주는 잇몸과 뼈가 약해졌기 때문에 임플란트까지 가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임플란트로 가기 전에 우리가 할 수 있는 치료는 무엇일까요? 바로 잇몸 치료입니다.
잇몸 치료는 단계가 있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은 부분 치석 제거입니다. 잇몸 질환이 초기 단계일 때 권장하는 방법으로, 겉에 붙은 치석을 제거해 잇몸을 조금 더 건강하게 유지합니다. 하지만 잇몸 질환이 더 진행되면 단순 제거로는 부족합니다.
이때 시행하는 것이 치근 활택술인데, 마취를 한 뒤 기구를 깊숙이 넣어 치아 뿌리 표면을 매끈하게 다듬어 세균이 달라붙지 않도록 합니다.
더 깊이 진행된 경우에는 치주 소파술이 필요합니다. 역시 마취를 하고 뿌리 깊은 곳까지 기구를 넣어 숨어 있는 염증과 치석을 제거하는 치료입니다. 저희 병원에서는 웬만하면 이 단계까지는 꼭 시행합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치아를 가능한 한 끝까지 살려내고 싶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계가 있습니다. 바로 치은 박리 소파술입니다. 잇몸을 절개해 열고, 평소에는 접근할 수 없는 깊은 곳까지 직접 확인하며 염증과 치석을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흔들림이 너무 심한 치아라면 이 치료로도 원래처럼 단단해지기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치료는 말 그대로 잇몸치료의 최후의 수단이 됩니다.
많은 치과에서 부분 치석 제거까지만 하고 끝내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치근 활택술과 치주 소파술까지 시행하려고 합니다. 임플란트가 편리하고 좋은 치료법임은 분명하지만, 본인의 치아를 보존하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비용 문제도 중요합니다. 치과 치료 대부분은 비급여라 부담이 크지만, 다행히 잇몸치료는 건강보험 적용이 됩니다. 예를 들어 치근 활택술은 6분악 중 한 분악 기준으로 약 1만 원대, 치주 소파술은 2만 원대, 치은 박리 소파술도 3만 원대 정도면 가능합니다. 반면 임플란트 하나가 100만 원이라고 가정했을 때, 정기적인 잇몸치료만으로도 그 큰 비용을 늦추거나 아낄 수 있습니다. 결국 예방과 관리가 최고의 절약인 셈이죠.
잇몸치료를 받으신 환자분들 중에는 “치아가 더 흔들리는 것 같다”, “잇몸이 내려앉았다”는 말씀을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그 반대입니다. 치석이 치아를 붙잡고 있는 것처럼 보였던 것이고, 염증으로 부어 있던 잇몸이 가라앉으면서 공간이 드러난 것뿐입니다. 즉, 원래의 정상 상태로 돌아온 것이라고 이해하셔야 합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치아가 약해 보철물과 임플란트를 이미 경험했습니다. 그래서 환자분들이 느끼는 불편과 두려움을 누구보다 잘 압니다. 실제로 저도 치근 활택술 같은 잇몸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치과에 오지 않을 수 있는 관리”입니다. 자기 전 피곤해도 10분은 양치질을 하고, 치실이나 치간 칫솔을 습관처럼 사용해야 합니다. 이렇게만 해도 치과에 올 일을 크게 줄이고, 본인의 치아를 더 오래 지킬 수 있습니다. 임플란트는 마지막 선택이지, 처음부터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